ssd 교체 후 바이오스에서 부팅 설정하는 방법

얼마 전 지인이 노트북 SSD를 바꾼 뒤 전원을 켰는데, 윈도우 대신 바이오스 화면만 계속 나온다고 하더군요. 새 SSD가 고장 난 줄 알았지만, 실제 원인은 설치 방식과 부팅 순서를 혼동한 데 있었습니다. ssd 교체 후 바이오스에서는 먼저 SSD가 인식되는지 확인하고, 그다음 부팅할 운영체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두 단계는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새 SSD가 바이오스에 보이는지 먼저 확인하기
전원을 켠 직후 F2 또는 Delete 키를 반복해서 누르면 바이오스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키는 제조사와 모델에 따라 다르므로 부팅 화면의 안내를 확인하세요. 메뉴에서 Storage, SATA Information, NVMe Configuration처럼 저장장치를 표시하는 항목을 찾습니다. SSD의 모델명과 용량이 보이면 적어도 바이오스가 장치를 감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서 흔히 헷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장장치 목록에는 새 SSD가 보이는데 Boot 메뉴에는 이름이 없을 수 있습니다. 빈 SSD에는 운영체제와 부팅 정보가 없으므로, 부팅 대상으로 나타나지 않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ASUS의 저장장치 안내도 운영체제가 없는 드라이브는 부팅 장치로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이 경우에는 바이오스 설정을 바꾸기보다 윈도우 설치 USB로 운영체제를 설치하거나 기존 SSD의 내용을 새 SSD에 복제해야 합니다.
SSD가 아예 보이지 않을 때 점검할 순서
저장장치 목록에도 SSD가 없다면 전원을 끄고 전원 케이블을 분리한 뒤 연결 상태부터 확인합니다. 데스크톱의 2.5인치 SATA SSD라면 데이터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이 모두 꽂혀 있어야 합니다. M.2 SSD라면 슬롯 끝까지 들어갔는지, 고정 나사가 제대로 체결됐는지 살핍니다. 노트북은 배터리 분리 방식이 모델마다 달라 제조사 분해 안내에 맞춰 작업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슬롯과 SSD 규격도 맞아야 합니다. M.2라는 모양이 같아도 슬롯이 SATA 방식만 지원하는지, NVMe 방식을 지원하는지는 제품마다 다릅니다. 일부 메인보드는 특정 M.2 슬롯을 사용하면 SATA 포트 몇 개가 비활성화되기도 합니다. 인텔은 SSD가 감지되지 않을 때 제품 호환성, 포트와 케이블, 다른 슬롯에서의 인식 여부를 확인하도록 안내합니다. 슬롯을 바꾸거나 다른 케이블을 써 본 뒤에도 감지되지 않는다면 해당 PC의 사양표를 확인하세요.
인텔 VMD가 켜진 PC에서는 NVMe SSD가 일반 저장장치 목록 대신 Intel RST 또는 VMD 관련 메뉴 아래에 표시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한 화면에 모델명이 없다고 곧바로 미인식으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바이오스 업데이트가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도 있지만, 모델에 맞는 제조사 절차를 확인한 뒤 진행해야 합니다.
SSD가 보이는데 윈도우가 시작되지 않는다면
기존 SSD를 새 SSD로 정상적으로 복제했다면 Boot 메뉴에서 새 SSD에 연결된 Windows Boot Manager를 첫 번째 부팅 항목으로 선택합니다. 다른 드라이브나 설치 USB가 앞에 있으면 엉뚱한 장치로 부팅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변경한 뒤에는 화면에 표시된 저장 키를 눌러 설정을 저장하고 재시작합니다. 많은 제품에서 F10을 쓰지만 실제 키는 화면 안내가 기준입니다.
새 SSD에 윈도우를 처음 설치할 예정이라면 설치 USB로 한 번 부팅해야 합니다. 설치가 끝난 뒤에는 USB를 제거하고 Windows Boot Manager가 우선인지 확인합니다. 반대로 SSD에 파일만 복사했다면 윈도우는 부팅되지 않습니다. 운영체제 파일뿐 아니라 필요한 부팅 파티션과 정보까지 갖춰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UEFI 방식으로 설치한 윈도우를 사용 중이라면 부팅 모드도 UEFI인지 확인합니다. 기존 설치 방식과 부팅 모드가 맞지 않으면 SSD가 인식돼도 운영체제를 시작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다만 원인을 확인하지 않은 채 UEFI와 Legacy를 번갈아 바꾸거나 기본 설정 전체를 초기화하면 증상을 파악하기 어려워집니다. 설정을 바꾸기 전 현재 값을 사진으로 남겨 두면 되돌리기 쉽습니다.
설치 화면에서만 SSD가 안 보이는 경우
바이오스에서는 SSD가 보이는데 윈도우 설치 화면의 드라이브 목록에는 없다면 저장장치 컨트롤러 설정을 확인할 차례입니다. 일부 인텔 시스템은 VMD 또는 RST가 활성화돼 있어 설치 프로그램에 해당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인텔도 VMD로 관리되는 드라이브를 인식하려면 시스템 제조사가 제공하는 RST 드라이버가 필요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PC 제조사의 지원 자료에서 해당 모델용 드라이버와 설치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이때 AHCI, RAID, VMD 설정을 무작정 바꾸지는 마세요. 이미 설치된 윈도우가 기존 저장장치 설정을 기준으로 구성돼 있다면 설정 변경 후 부팅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기존 SSD를 복제한 경우라면 원래 설정을 유지한 채 드라이버와 부팅 항목부터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SSD 교체 뒤에는 ‘장치가 안 보인다’와 ‘장치는 보이지만 부팅이 안 된다’를 먼저 구분하는 것만으로도 점검 범위가 크게 줄어듭니다. 화면에 보이는 SSD 모델명, Windows Boot Manager 유무, 설치 화면에서의 인식 여부를 차례로 확인하면 불필요하게 바이오스 값을 건드릴 일이 적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