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 태블릿 안전하게 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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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서 태블릿 안전하게 쓰는 방법

얼마 전 장거리 운전을 하는 지인이 태블릿을 내비게이션으로 쓰고 싶다며 거치 위치를 물었다. 화면이 커서 길은 잘 보이겠지만, 운전석 앞에 세워 보니 도로와 계기판 일부가 가려졌다. 차 안에서 태블릿을 쓰려면 화면 크기보다 먼저 사용 목적과 설치 위치를 정해야 한다.

운전석 화면은 필요한 정보만 보이게

태블릿을 내비게이션으로 쓴다면 운전자가 고개를 크게 돌리지 않아도 경로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전방 시야, 계기판, 비상등 스위치와 공조 조작부를 가려서는 곤란하다. 조수석 쪽으로 멀리 밀면 시야는 확보돼도 경로를 보려고 오래 쳐다보게 된다. 실제 운전 자세로 앉아 화면을 한 번 보고 곧바로 도로로 시선을 돌릴 수 있는지 확인하는 편이 좋다.

거치대를 고를 때는 태블릿의 무게와 크기를 지탱하는지, 급제동할 때 흔들리거나 빠질 여지가 없는지 살펴야 한다. 송풍구에 거는 방식은 편하지만 태블릿이 무거우면 날개가 처질 수 있다. 대시보드에 붙이는 방식도 부착면의 굴곡과 여름철 열 때문에 고정력이 달라질 수 있다. 어느 방식을 쓰든 에어백이 펼쳐지는 자리와 그 경로는 피하고, 케이블이 변속 레버나 페달 쪽으로 내려오지 않게 묶어 둬야 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내비게이션 조작도 운전자의 주의를 빼앗을 수 있다고 안내한다. 목적지 입력, 화면 확대, 영상 재생 같은 조작은 출발 전에 끝내고, 주행 중 경로를 바꿔야 한다면 안전한 곳에 정차한 뒤 손대는 습관이 낫다. 큰 화면이 편리해도 운전 중 화면을 만지는 시간이 늘면 장점이 줄어든다.

지도와 통신은 출발 전에 점검하기

와이파이 전용 태블릿을 휴대전화 핫스팟에 연결하면 지도 검색에 쓸 수 있다. 다만 인터넷 연결과 현재 위치 확인은 별개다. 태블릿 모델에 따라 위성 위치 확인 기능이 다를 수 있으니, 평소 쓰는 지도 앱을 켜고 이동 중 위치가 안정적으로 따라오는지 출발 전에 확인해야 한다. 위치가 자꾸 튄다면 휴대전화의 내비게이션을 쓰고 태블릿은 동승자용으로 돌리는 편이 편하다.

통신이 끊길 가능성이 있는 구간이라면 지도 앱의 오프라인 저장 기능도 확인할 만하다. 구글 지도 도움말에 따르면 저장한 구역 안에서는 오프라인 경로 안내를 이용할 수 있지만, 실시간 교통정보와 대체 경로는 제공되지 않는다. 지역에 따라 지도 다운로드 자체가 제한될 수도 있다.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저장 구역에 들어가는지, 앱에서 실제로 경로가 잡히는지 미리 확인하면 현장에서 당황할 일이 적다.

태블릿 화면이 커지면 지도 글씨도 읽기 쉬워지지만 알림까지 크게 눈에 들어온다. 운전용으로 쓸 때는 불필요한 알림을 끄고, 화면 밝기는 낮과 밤에 맞춰 조절하자. 밤에는 과하게 밝은 화면이 전방 시야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안내 음성의 크기도 출발 전에 맞춰 두면 화면을 확인하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충전과 발열은 함께 관리하기

지도 앱을 켜고 화면 밝기를 높인 채 충전하면 태블릿이 따뜻해지기 쉽다. 특히 앞유리 가까이는 햇빛이 오래 닿는다. 애플은 아이패드의 권장 사용 주변 온도를 0~35도로 안내하고, 주차된 차 안에 기기를 두지 말라고 권한다. 기기가 뜨거워지면 충전 속도가 느려지거나 화면이 어두워질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거치대에서 태블릿을 빼서 가져가는 습관이 좋다.

충전기는 태블릿이 요구하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는 제품을 쓰고, 차의 충전 단자 출력도 확인해야 한다. 출력이 부족하면 충전 표시가 떠 있어도 화면을 켠 동안 배터리 잔량이 줄 수 있다. 케이블은 팽팽하게 당겨지지 않게 여유를 두되, 운전 조작부에 걸리지 않도록 짧게 정돈한다. 발열 경고가 뜨면 충전과 사용을 멈추고 그늘에서 식혀야 한다.

뒷좌석에서는 고정과 소리까지 생각하기

아이와 함께 이동할 때 태블릿은 뒷좌석에서 가장 유용할 수 있다. 손에 들고 보다가 급제동 때 놓칠 수 있으므로 헤드레스트용 거치대를 쓰되, 고정 상태를 출발 전 손으로 확인한다. 화면을 너무 가까이 두거나 오래 내려다보게 하면 불편할 수 있어, 시선 높이와 거리를 탑승자에게 맞춘다. 충전 케이블이 안전벨트 사용을 방해하지 않는지도 봐야 한다.

영상은 출발 전에 내려받고 음량은 앞좌석의 경고음이나 안내 음성을 가리지 않을 정도로 맞추는 편이 좋다. 장거리 이동에서는 계속 화면을 보는 것보다 휴게소에서 내려 몸을 움직일 시간을 함께 잡는 쪽이 편안하다. 태블릿은 차를 더 편하게 만들 수 있지만, 제 역할을 하는 순간은 운전자의 시선을 덜 빼앗고 동승자에게도 안전하게 고정돼 있을 때라고 생각한다.

차 안에서 태블릿 안전하게 쓰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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