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처음 사려면 이렇게 고르면 됩니다

얼마 전 조카 선물을 고르다가 닌텐도 스위치 매대 앞에서 꽤 오래 서 있었습니다. 자동차를 고를 때도 트림, 옵션, 유지비를 따져야 하듯이 게임기도 막상 사려고 하면 모델, 주변기기, 게임 가격, 사용 환경을 같이 봐야 후회가 적더군요. 그냥 인기 있다고 아무 제품이나 집어 들면 생각보다 돈이 더 들어가고, 반대로 너무 아끼면 쓰는 내내 불편할 수 있습니다.
닌텐도는 가족용 게임기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로는 혼자 즐기는 사람, 아이와 같이 하는 집, 이동 중에 쓰는 사람에 따라 맞는 선택이 꽤 다릅니다. 그래서 처음 구매한다면 본체 가격만 보지 말고 ‘누가, 어디서, 얼마나 자주 쓸지’를 먼저 잡는 게 좋습니다.
닌텐도 본체 고르는 방법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은 닌텐도 스위치 일반형, OLED 모델, 라이트 모델입니다. 일반형은 TV 연결과 휴대 모드를 모두 지원하고, OLED 모델은 화면이 더 크고 색감이 선명하며 스탠드와 저장공간도 개선되어 있습니다. 라이트 모델은 휴대 전용이라 TV 연결이 안 됩니다.
가족이 거실 TV에 연결해서 마리오 카트나 스포츠 게임을 함께 할 예정이라면 라이트 모델은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반대로 출퇴근길이나 침대에서 혼자 즐기는 용도라면 라이트도 꽤 실용적입니다. 다만 조이콘을 분리해 쓰는 게임이 많고, 추후 TV 연결 욕심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생각해야 합니다.
- TV 연결과 휴대용을 모두 원하면 일반형 또는 OLED 모델
- 화면 품질과 거치 안정성을 중시하면 OLED 모델
- 가볍고 저렴한 휴대 전용 기기를 원하면 라이트 모델
- 가족, 친구와 함께 플레이할 계획이면 조이콘 분리형 모델
게임은 본체보다 취향이 더 중요합니다
닌텐도를 산 뒤 만족도가 갈리는 이유는 본체보다 게임 선택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도 고속도로 주행이 많은 사람과 도심 출퇴근이 많은 사람에게 맞는 차가 다르잖아요. 게임도 비슷합니다.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느긋한 생활형 게임만 추천하면 금방 손이 안 가고, 반대로 초등학생이 있는 집에 조작이 복잡한 게임만 있으면 같이 즐기기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검증된 대표작 1~2개로 시작하는 편이 좋습니다. 마리오 카트는 짧게 한 판씩 즐기기 좋고, 슈퍼 마리오 계열은 조작이 직관적입니다. 젤다 시리즈는 몰입감은 뛰어나지만 플레이 시간이 길고 난이도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동물의 숲은 빠른 승부보다 꾸미기와 수집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첫 구매 게임 추천 기준
- 가족용: 마리오 카트, 닌텐도 스위치 스포츠처럼 규칙이 쉬운 게임
- 혼자 오래 즐기기: 젤다, 포켓몬, 파이어 엠블렘 계열
- 아이 선물용: 마리오, 커비처럼 조작이 단순한 게임
- 힐링용: 동물의 숲, 목장 생활형 게임
패키지 게임과 다운로드판도 차이가 있습니다. 패키지는 중고 거래가 가능하고 선물 느낌이 좋습니다. 다운로드판은 카트리지를 갈아 끼우지 않아도 되어 편합니다. 여러 게임을 자주 바꾸는 사람은 다운로드판이 편하고, 인기 타이틀을 플레이한 뒤 되팔 생각이 있다면 패키지가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같이 사면 좋은 주변기기
닌텐도는 본체만 사도 바로 쓸 수 있지만, 실제 사용해보면 몇 가지는 거의 필수에 가깝습니다. 특히 보호필름과 파우치는 휴대가 잦다면 초기에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액정 흠집은 한 번 생기면 계속 눈에 들어오고, 가방 안에서 조이콘 스틱이 눌리는 경우도 은근히 많습니다.
저장공간도 확인해야 합니다. 패키지 위주라면 기본 저장공간으로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지만, 다운로드 게임을 자주 살 계획이면 microSD 카드가 필요합니다. 128GB 정도면 가볍게 시작하기 좋고, 다운로드 게임을 많이 모으는 편이라면 256GB 이상이 편합니다.
- 강화유리 보호필름: 액정 흠집 방지용
- 휴대용 파우치: 이동 중 충격과 스틱 눌림 방지
- microSD 카드: 다운로드 게임 저장공간 확보
- 프로 컨트롤러: 장시간 플레이할 때 손 피로 감소
- 추가 조이콘: 3명 이상 함께 할 때 필요
프로 컨트롤러는 처음부터 꼭 사야 하는 물건은 아닙니다. 그런데 젤다나 몬스터 헌터처럼 조작 시간이 긴 게임을 한다면 체감 차이가 큽니다. 조이콘은 작고 가벼운 대신 손이 큰 성인에게는 오래 잡고 있기 불편할 수 있습니다.
예산 잡을 때 본체 가격만 보면 안 됩니다
처음 닌텐도를 살 때 가장 흔한 실수는 본체 가격만 계산하는 겁니다. 실제로는 본체에 게임 1~2개, 보호필름, 파우치, 저장카드까지 더해집니다. 여기에 가족이 함께 한다면 추가 컨트롤러 비용도 생깁니다. 자동차로 치면 차량 가격만 보고 보험료, 세금, 소모품을 빼놓는 것과 비슷합니다.
예산을 현실적으로 잡으려면 기본 세트를 먼저 상상해보면 됩니다. 혼자 휴대용으로 쓸 경우에는 본체, 게임 1개, 보호필름, 파우치 정도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거실용 가족 게임기로 쓸 경우에는 본체, 가족용 게임 1~2개, 추가 조이콘이나 컨트롤러까지 생각하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구매 전 체크할 부분
- TV 연결이 필요한지
- 주 사용자가 아이인지 성인인지
- 혼자 할지 여러 명이 함께 할지
- 패키지와 다운로드판 중 어떤 방식이 편한지
- 추가 컨트롤러가 필요한 게임을 살 계획인지
중고 구매도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조이콘 쏠림, 배터리 상태, 액정 흠집, 계정 연동 여부는 꼭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계정과 다운로드 게임이 포함된 것처럼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계정 거래는 추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조심하는 편이 낫습니다. 본체 초기화 여부와 구성품 상태도 체크해야 하고요.
아이 선물로 살 때는 시간 관리까지 같이 봐야 합니다
닌텐도는 아이 선물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런데 게임기 자체보다 중요한 건 사용 규칙입니다. 처음부터 플레이 시간, 충전 위치, 게임 구매 기준을 정해두면 불필요한 실랑이가 줄어듭니다. 닌텐도에는 보호자 관리 기능이 있어 플레이 시간 제한이나 이용 내역 확인이 가능합니다.
아이에게 줄 게임은 난이도보다 분위기를 먼저 보는 게 좋습니다. 경쟁이 강한 게임은 흥미가 빠르게 붙는 대신 감정 기복도 커질 수 있습니다. 협동형 게임이나 조작이 쉬운 게임부터 시작하면 가족이 같이 즐기기 편합니다. 사실 게임기는 금지할 물건이라기보다 잘 쓰는 규칙을 세워야 하는 물건에 가깝습니다.
처음 닌텐도를 산다면 비싼 세트부터 한 번에 갖추기보다 본체와 잘 맞는 게임 하나로 시작하는 쪽이 만족도가 높습니다. 몇 주 써보면 우리 집에서는 TV 연결이 중요한지, 추가 컨트롤러가 필요한지, 다운로드판이 편한지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차를 살 때 시승이 중요하듯이 게임기도 실제 사용 패턴을 확인한 뒤 하나씩 더하는 방식이 가장 덜 아깝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