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급등, 안전자산으로 주목받다

금값 급등, 안전자산으로 주목받다
2025년 4월 20일, 서울 종로구의 한 금 거래소에 전시된 골드바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한 투자자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시세보다 저렴한 골드바를 모으기 시작했는데, 이는 금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 대비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미중 무역 분쟁의 장기화 전망이 금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금 거래가 급격히 증가한 배경에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크게 작용했다. 금은 이제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일한 안전자산'으로 재평가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금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2025년 4월 18일 기준, 한국거래소 금 현물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09억 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1.85%나 증가했다. 반면,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금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두드러진다. 현재 KRX금시장에는 1kg와 100g 골드바가 상장되어 있어 다양한 투자 선택지를 제공한다.
또한, 주요 시중은행들이 제공하는 골드뱅킹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최근 3개 주요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1조 원을 넘어섰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골드뱅킹은 소액으로 금을 사고팔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투자자들에게 보다 유연한 거래 환경을 제공한다.
금 거래 증가의 배경에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자리잡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327.54달러로, 연초 이후 25% 상승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미국 국채와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온스당 36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정책 변화가 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