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 매크로 허용하려면 경고 표시부터 확인하는 방법

얼마 전 차량 정비 이력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엑셀 파일을 열었는데, 버튼을 눌러도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파일이 고장 난 줄 알았지만 화면 위쪽에 매크로가 차단됐다는 경고가 떠 있더군요. 이런 경우에는 경고의 종류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노란색 경고와 인터넷에서 받은 파일에 뜨는 빨간색 차단 경고는 허용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허용하기 전에 파일부터 확인하세요
매크로는 반복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명령입니다. 예를 들어 정비 날짜를 입력하면 다음 점검 시기를 계산하거나 여러 시트의 비용을 한 번에 모을 수 있죠. 그런데 매크로에는 파일을 변경하거나 외부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코드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기능을 쓰려면 허용하라’는 문구만 보고 누르기에는 위험합니다.
먼저 파일을 누가 만들었는지, 어떤 경로로 받았는지 확인하세요. 업무용 파일이라면 담당자에게 어떤 버튼을 누르면 무엇이 실행되는지 물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이메일 첨부 파일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다운로드 파일은 매크로를 켜지 않는 게 안전합니다. 파일 이름이 익숙하다는 이유만으로 신뢰할 수는 없습니다. 기존 파일을 흉내 낸 이름일 수도 있으니까요.
확장자도 확인할 만합니다. 일반적인 .xlsx 파일에는 VBA 매크로가 저장되지 않습니다. 매크로가 들어 있는 통합 문서는 보통 .xlsm 형식을 사용합니다. 직접 만든 자동화 파일을 .xlsx로 저장했다면, 허용 설정을 바꿔도 이미 저장되지 않은 매크로가 되살아나지는 않습니다. 원본을 확인한 뒤 ‘다른 이름으로 저장’에서 ‘Excel 매크로 사용 통합 문서’를 선택해야 합니다.
노란색 보안 경고가 뜰 때 엑셀 매크로 허용하기
신뢰할 수 있는 파일을 데스크톱 엑셀에서 열었을 때 위쪽에 노란색 보안 경고와 ‘콘텐츠 사용’ 버튼이 보인다면, 그 버튼으로 해당 파일의 매크로를 허용할 수 있습니다. ‘제한된 보기’가 먼저 표시되는 파일은 출처를 확인한 다음 ‘편집 사용’을 눌러야 매크로 관련 경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화면에 표시된 문구를 순서대로 읽어보는 게 가장 빠릅니다.
- 파일을 보낸 사람과 매크로의 용도를 확인합니다.
- 엑셀 상단의 경고 문구를 읽고 ‘콘텐츠 사용’ 버튼이 있는지 봅니다.
- 허용한 뒤 필요한 버튼이나 기능만 실행하고, 결과가 예상과 맞는지 확인합니다.
한 번 ‘콘텐츠 사용’을 누른 파일은 신뢰할 수 있는 문서로 취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허용은 단순히 화면의 경고를 잠시 치우는 동작이 아닙니다. 특히 공동으로 쓰는 컴퓨터라면 파일을 신뢰 대상으로 남겨도 되는지 한 번 더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Microsoft도 매크로가 수행하는 일을 알고 그 기능이 필요할 때만 사용하도록 안내합니다.
빨간색 차단 경고라면 파일 속성을 확인하세요
인터넷이나 이메일에서 받은 파일에는 ‘Microsoft에서 매크로 실행을 차단했습니다’와 같은 빨간색 보안 위험 경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노란색 경고처럼 ‘콘텐츠 사용’ 버튼이 보이지 않습니다. 엑셀 설정에서 알림 방식을 바꾸더라도 파일에 붙은 인터넷 출처 표시 때문에 실행이 막힐 수 있습니다.
Windows에서 출처를 확실히 확인한 파일이라면 엑셀을 닫고, 파일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해 ‘속성’을 여세요. ‘일반’ 탭 아래쪽에 ‘차단 해제’ 항목이 있으면 선택한 뒤 ‘적용’을 누르고 파일을 다시 엽니다. 이 항목은 모든 파일에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회사의 보안 정책이나 네트워크 위치에 따라 차단 해제가 허용되지 않거나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가령 거래처에서 받은 차량 관리 양식이라도 담당자가 실제로 보낸 파일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면 차단을 풀지 않는 편이 맞습니다. 반대로 자신이 만든 파일을 내려받아 다시 사용하는 상황이라면 파일의 출처와 내용을 확인한 뒤 개별 파일에서 차단 해제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폴더 전체를 신뢰할 수 있는 위치로 지정하면 그 안의 다른 파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한 파일 때문에 넓은 범위를 허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허용 버튼이 안 보이거나 눌러도 실행되지 않을 때
데스크톱 엑셀에서 ‘파일 → 옵션 → 보안 센터 → 보안 센터 설정 → 매크로 설정’으로 들어가 현재 설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림과 함께 VBA 매크로 사용 안 함’은 매크로를 기본적으로 막되, 허용할 수 있는 파일에 경고를 표시하는 방식입니다. ‘알림 없이 VBA 매크로 사용 안 함’으로 설정돼 있다면 허용 버튼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메뉴 이름은 엑셀 버전에 따라 조금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모든 매크로 사용’을 선택하면 파일마다 판단할 기회를 잃기 쉽습니다. Microsoft 역시 잠재적으로 위험한 코드가 실행될 수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고 표시합니다. 필요한 파일만 신뢰하는 방식이 일상적으로 쓰기에 더 적절합니다. 회사나 학교 컴퓨터에서 설정이 회색으로 표시되거나 변경해도 다시 돌아간다면 관리 정책이 적용된 것일 수 있으니 담당 IT 부서에 확인해야 합니다.
웹용 엑셀을 쓰고 있다면 상황이 또 다릅니다. 웹용 엑셀에서는 VBA 매크로가 들어 있는 파일을 열고 편집할 수 있어도 매크로를 실행하거나 편집할 수는 없습니다. 이때는 파일을 데스크톱 엑셀에서 열어야 합니다. 직접 만든 매크로가 사라진 듯하다면 파일이 .xlsm으로 저장됐는지도 확인하세요. 매크로 허용은 설정 하나를 무조건 켜는 일이 아니라, 파일의 출처와 경고 유형을 보고 필요한 범위에서 신뢰를 결정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