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 틀고정 인쇄할 때 제목 행 반복하는 방법

얼마 전 차량 정비 이력을 엑셀로 뽑아 보다가 두 번째 인쇄 페이지에서 ‘주행거리’와 ‘교체 부품’이 어느 열인지 다시 찾아야 했습니다. 화면에서는 제목 행이 계속 보였는데 종이에는 첫 장에만 나와 있더군요. 엑셀 틀고정 인쇄가 헷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화면에서 행을 고정하는 기능과 인쇄할 때 행을 반복하는 기능은 설정하는 곳이 다릅니다.
화면에 고정한 제목이 종이에서 사라지는 이유
보기 탭의 ‘틀 고정’은 시트를 아래로 스크롤해도 지정한 행이나 열을 화면에 남겨 둡니다. 예를 들어 1행에 날짜, 차량번호, 주행거리, 작업 내용이 있다면 ‘첫 행 고정’으로 긴 목록을 읽기 편해집니다. 하지만 이 설정만으로 인쇄 페이지마다 1행이 다시 찍히지는 않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셀 안내도 화면의 틀 고정과 인쇄 페이지의 제목 반복을 각각 별도 기능으로 설명합니다.
반대로 인쇄 제목을 설정해도 화면을 스크롤할 때 행이 붙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비 내역처럼 화면에서도 확인하고 종이로도 공유하는 파일이라면 두 기능을 각각 설정해야 합니다. 먼저 화면에서 어느 행이 필요한지 확인하고, 그다음 인쇄물에 반복할 행을 지정하면 혼동이 줄어듭니다.
모든 인쇄 페이지에 제목 행 넣는 방법
엑셀 데스크톱 앱에서 인쇄할 시트를 연 뒤 ‘페이지 레이아웃’ 탭의 ‘제목 인쇄’를 누릅니다. 나타난 ‘페이지 설정’ 창에서 ‘시트’ 탭을 선택하고 ‘맨 위에 반복할 행’ 칸을 찾으세요. 제목이 1행이라면 $1:$1을 입력하고 확인을 누르면 됩니다. 1행에 문서 제목, 2행에 열 이름이 있다면 $1:$2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의 범위 선택 단추를 눌러 시트에서 행을 직접 선택해도 됩니다.
설정을 마친 뒤에는 파일의 인쇄 미리 보기에서 첫 페이지와 두 번째 페이지를 모두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두 번째 장의 맨 위에 날짜나 차량번호 같은 열 이름이 다시 보여야 제대로 적용된 상태입니다. 데이터가 한 페이지에만 들어간다면 반복 여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으니, 실제로 여러 장이 나오는 파일에서 점검해야 합니다.
여기서 ‘행 및 열 머리글 인쇄’는 다른 옵션입니다. 이 항목은 엑셀 가장자리에 표시되는 A, B, C와 1, 2, 3 같은 글자를 종이에 찍습니다. 시트 안에 직접 입력한 ‘주행거리’나 ‘작업 내용’을 반복하려는 목적이라면 ‘맨 위에 반복할 행’을 사용해야 합니다.
왼쪽 항목 열도 페이지마다 반복하려면
가로로 긴 표에서는 종이가 오른쪽으로 넘어가면서 차량번호가 적힌 A열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이때는 같은 ‘시트’ 탭의 ‘왼쪽에서 반복할 열’에 $A:$A를 입력합니다. A열과 B열을 함께 남기고 싶다면 $A:$B입니다. 위쪽 제목 행과 왼쪽 항목 열을 동시에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행은 $1:$2, 열은 $A:$A로 설정하면 세로로 넘어간 페이지에는 1~2행이, 가로로 넘어간 페이지에는 A열이 반복됩니다.
다만 반복 범위를 넓힐수록 실제 데이터가 들어갈 공간은 줄어듭니다. 제목이 세 줄인데 그중 두 줄만 있어도 열의 의미를 알 수 있다면 필요한 줄만 반복하는 편이 읽기 좋습니다. 가로로 지나치게 많은 열이 나뉜다면 용지를 가로 방향으로 바꾸거나 열 너비와 배율을 조정한 다음 미리 보기를 다시 확인하세요. 모든 열을 한 페이지에 억지로 맞추면 글씨가 너무 작아질 수 있습니다.
설정이 안 보이거나 적용되지 않을 때
‘제목 인쇄’ 단추가 흐리게 보이면 먼저 셀을 편집 중인지 확인하고 Enter나 Esc로 편집을 끝내세요. 차트가 선택돼 있다면 일반 셀을 클릭합니다. 여러 시트가 함께 선택된 상태에서는 반복할 행과 열을 입력하는 칸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시트 탭의 그룹도 해제해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안내에는 프린터가 설치되지 않은 경우에도 명령이 비활성화될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웹용 엑셀을 쓰고 있다면 데스크톱 앱과 인쇄 기능이 다를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안내에 따르면 웹용 엑셀에서는 인쇄할 때 열 머리글을 페이지마다 반복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없어 데스크톱 앱에서 설정해야 합니다. 공유받은 파일의 설정이 예상과 다르게 보인다면 사용 중인 엑셀 환경부터 확인하는 것이 빠릅니다.
저는 여러 장짜리 차량 관리표를 인쇄할 때 틀 고정보다 인쇄 미리 보기의 마지막 페이지를 먼저 봅니다. 첫 장은 멀쩡해 보여도 뒤쪽 페이지에서 항목 이름이 빠지거나 글씨가 작아지는 일이 흔해서입니다. 화면을 읽기 편하게 하는 설정과 종이를 읽기 편하게 하는 설정을 따로 챙기면, 나중에 내역을 다시 확인할 때도 훨씬 수월합니다.
